'핵무장론' 두고 친박내 대립…윤상현 "고립 자초"

[the300]친박 윤상현 "책임있는 고민 담겨있지 않아" vs 신박 원유철 "전면 재검토해 핵억제능력 키워야"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6.01.08 10:57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뉴스1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 친박(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책임있는 고민이 담겨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핵무장론은 신박(박근혜)으로 떠오른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론화해 친박계 간 대립이 주목받고 있다.

윤 의원은 8일 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폐쇄된 북한과 개방된 한국은 완전히 다르다. 핵확산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핵확산방지조약(NPT) 있는데 한국이 핵무장하는 것은 세계 속의 한국을 버리고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자초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핵무장은 남북한간 문제를 넘어서는 국제문제다 국제안보질서를 흔들면서까지 한국이 지구촌에서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없다"며 "안보는 무기로만 하는 게 아니다 핵무장으로 우리가 경제와 외교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면 그것이야말로 안보에 중대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심정적 분노와 냉정한 대응은 구분되어야 한다. '공포의 균형'이 공포를 없앨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말로는 시원할 수 있겠지만 책임있는 고민이 담겨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원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날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핵무장론을 언급한 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감시나 대비태세에 구멍 난 것 아니냐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확실한 핵억제능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라며 핵무장론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끊임없이 핵실험을 통해서 소형화·경량화하고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여러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실효성 없는 제재나 대책으로 마냥 끌려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강력한 단호한 의지와 구체적 액션플렌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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