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청권도 흔들, 수도권 난리날 것"… '안철수신당' 경보

[the300]'反친노 정서→親새누리→親안철수' 요동치는 민심에 경계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광주은행 본점을 찾아 한 아이와 포옹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후 첫 광주방문이다. 2015.1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선을 바라보는 새누리당 내 낙관적 전망이 위기감으로 바뀌고 있다. '안철수 신당'의 예상 밖 선전때문이다.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최근 야권의 분열 및 이합집산으로 수도권과 PK(부산·경남) 지역은 물론 충청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은 반(反) 친노 정서에 따른 호남 민심 이반이 뚜렷하고, 이를 '안철수 신당'이 흡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 지역의 한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지난 10월 우리 지역구와 인근 지역구에서 열린 호남향후회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이크를 나만 주고 더민주당 쪽에는 안주더라"라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새누리당 의원은 "더민주당으로부터 돌아서는 야권의 호남 여론 분위기가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며 "더민주당 쪽과는 갈라서고 새누리당 쪽을 도울 수도 있다고 접촉해오는 야당 인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도 호남 지역의 탈(脫) 더민주당 바람이 이미 대세가 됐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지역의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향우회 현직 임원들은 이날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며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제1야당의 지지기반 이탈이 '안철수 신당'으로 인해 가속화되는 면이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넘어오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투표를 포기할 유권자들이 '안철수 신당' 지지로 돌아서 '안철수 신당'이 가능성을 보이게 되면 야권 전체가 '안철수 신당'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새누리당 의원은 "충청 민심도 '안철수 신당'으로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면서 "얼마 전 충청향우회에 가봤는데 악수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예전엔 적극적으로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이제는 엉덩이를 뒤로 뺀다"며 더민주당에 비해 새누리당에 우호적이던 야권 분위기가 '안철수 신당'에 흔들리고 있다는 예를 전했다.

호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전체 선거 판도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충청권이 '안철수 신당'에 일정분 기울게 되면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지역 판세를 장담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양자 구도에서도 박빙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안철수 신당'이 호남과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게 되면 3자 구도 승부에서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다른 수도권 지역 새누리당 의원은 "야권이 지금은 더민주당의 분열에 대해 갈라진 것같지만 '안철수 신당'이 3당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보이고 여기에 안철수 의원이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 등을 누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야권은 '안철수 신당'으로 급속히 쏠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이 더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통합 없이도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난리가 한번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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