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송호창 잔류 "본인뜻 존중…시행착오 반복 않을 것"

[the300]부산 방문 "3년 정치경험, 결과물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물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2015.12.15/뉴스1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5일 측근인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동반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기로 한 데에 "본인이 판단하기로 했고 본인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을 찾은 안 의원은 부산 수영구의 그룹홈 복지시설 '이삭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 때문에 탈당했고 복당해 이번이 (하게 되면) 두번째 탈당이 되는 셈인데 차마 요청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정과정에 계속 의논했다"며 송 의원이 잔류해 안 의원과 정치행보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이삭의 집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나서는 자신의 탈당과 독자세력 재추진에 대해 "지금까지의 경험, 시행착오들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이 걱정스럽게 보시고 심려를 끼쳐드린 듯하다"며 "보통 같으면 3년 정치에서 경험하지 못할 부분까지 경험할 수 있게 돼서 그런 기회 가진 것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경험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부경대학교 소재 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와 대화'를 갖고 박근혜정부가 대기업과 제휴, 전국 17곳에 세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국가공인 동물원(기업 생태계)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위주 산업정책과 불공정 관행이 일상화돼 제가 카이스트 교수 시절에 산업구조가 '동물원'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까지 성장하지 못하고 대기업에 이용 당하고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보면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센터마다 1개 대기업이 담당하는 구조에 대해 "벤처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지 고민 없이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영호남, 충청, 수도권에 전국 네개 정도 센터를 세우고 각각 3-4 대기업이 공동관리하게 하면 그곳의 창업업체들이 3-4개 대기업에 자유롭게 납품할 수 있다"며 "그게 고질적인 (동물원) 구조 깰 계기가 되겠다고 봤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3년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되기 때문에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벤처지원을 위해 금융정책뿐 아니라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관행을 근절하도록 하는 법안과, 여러 부처가 서로 경쟁하기보다 하나의 콘트롤타워에서 일관되게 업무를 조율토록 하는 법안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도 돈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불공정한 시장구조 바꾸는 산업정책"이라고 거듭 말했다. 
 
안 의원은 지역 방문때마다 청년일자리 관련 일정을 진행해 왔다. 이날 간담회도 그 중 하나다. 안 의원은 자신처럼 벤처기업을 시작한 청년들에게 "(고향) 부산에 계시고, 창업하는 분들이니 어떤 분들보다 저와 공통점이 많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17일에는 최근 전국 어느 지역보다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광주를 방문, '시민네트워크 무등' 창립식에서 강연하는 등 세확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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