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4·13]'게리멘더링' 용인, 신설 지역구 '무주공산'

[the300]현역 '불리' 지역 '헤쳐모여!'…여야 모두 "승산있다"

용인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현역의원들의 입맛에 맞게 선거구를 조정, 한국판 '게리멘더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용인은 신설 지역구 획정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 100만명인 용인은 기존 3개 지역구가 4개로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새롭게 분구되는 '용인 정'은 신설 지역구인만큼 터줏대감이 없다. 여기에 여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투표성향을 보여준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비례대표 및 정치신인들이 탐을 낼만한 격전지다. 

분구가 확정되지 않은만큼 이 지역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힌 인사는 없다. 하지만 용인에 기반을 두고 활동중인 비례대표 출신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과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야당에서도 다수 비례의원 들이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 고전지역 분리 움직임…백중세 예상돼

용인 정 지역구는 기존 용인 3개 지역구에서 2곳씩 총 6개 동을 묶어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갑(처인구)에서는 동백동과 마북동이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동백동은 중소형 아파트 입주가 대규모로 이어진 이후 야당의 텃밭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투표자 2만3880명 가운데 새누리당을 찍은 유권자는 9844표에 불과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1만3557표를 받았다. 2012년 대선에서도 새정치연합은 동백동에서 4000표 이상을 더 얻었다. 

마북동은 대선과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300~2200표를 더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야권 성향 유권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들 지역이 분리되면 산술적으로 야당 후보가 2000표 이상의 이득을 본다. 

용인 병(수지구)에서도 야당이 다소 유리한 죽전1동과 2동 분구가 유력하다. 지난 총선결과  총 8개 동으로 구성된 용인 병에서 새누리당이 뒤진 지역은 3곳 뿐이다. 이 중 두 곳이 바로 죽전 1동과 2동이다. 대선에서도 새정치연합에 표가 더 많이 갔다. 

마지막으로 용인을(기흥구)은 여당세가 강한 보정동과 구성동이 분리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기흥구 소재 동 단위 득표집계에서 여당이 더 많은 표를 얻은 '유이'한 곳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여야 모두 지난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을 떼내려고 하면서 신설지역구가 격전지로 부상한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받은 이 지역 표를 모두 더하면 각각 7만330표와 7만584표로 초박빙이다.  

◇이상일·백군기 등 비례의원 다수, 용인 정 '만지작'…여야 모두 "승산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용인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현재 용인 을 당협위원장이지만 용인 을 선거구에 포함된 보정과 구성이 신설 지역구로 이동하게 되면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용인 을은 야성이 강한데다 그나마 여권에 우호적인 지역마저 분구되면 어려운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 의원 역시 2013년 7월 용인에 사무소를 두고 용인 갑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지역 유권자의 30%에 달하는 동백·마북동이 분리되면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야당의 텃밭인 동백에서 선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머니투데이 the300 '국감 스코어보드'에서 별 5개를 받으며 상임위 의원 30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국감을 통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석면 부실검증을 밝혀, 정부의 전면 검증을 이끌었다. 노후책걸상 실태 등을 지적한 것 역시 생활국감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도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육군대장 출신인 백 의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야당의 안보분야 정책을 뒷받침했다. 지난 국감에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KF-X 사업의 부실을 치밀하게 추궁했다. 턱없이 부족한 병사 일용품 구입비(월 5166원) 역시 지적하며 군생활 처우 개선을 촉구키도 했다. 병역기피자 입국금지를 법률로 만들어 발의한 것 역시 백 의원이다. 
안보분야 전문가가 부족한만큼 야당으로서도 백 의원의 20대 국회 등원이 절실하다. 한 당 관계자는 "백 의원의 전문성을 감안하면 백 의원의 비례대표 연임도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들 두 인사는 정책정 강점과 함께 선거국면 이전부터 용인 지역에 터를 잡고 지역발전에 보조를 맞췄다는공통점이 있다. 선거가 임박에 출마지역을 고르고, 뒤늦게 주소 이전 및 사무실을 내는 일부 인사들과 차별성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 민심이 여야 한쪽이 치우치지 않은만큼 전략공천, 혹은 중량감 있는 인사의 출마 도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초선 비례대표여서 지역내 지지기반이 탄탄하지 않은만큼 의외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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