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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오후 선친 김용주 옹이 설립한 경북 포항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정에 있는 선친의 흉상에 헌화 후 밝게 웃고 있다. /사진= 뉴스1 |
김무성 새무리당 대표가 선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아울러 교육사업 및 독립군 자금 지원 등 독립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9일 오후 김 전 회장이 설립한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해 "선친께서는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어려운 민족을 도왔다. 독립군 자금도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이 조선식산은행에 입사해 처음 발령받은 곳이 포항"이라며 "이곳에서 피 끓는 청년이 민족 위해 뭐라도 해야 하겠다 해서 문맹을 위한 야학을 열었다가 걸려서 은행에서도 쫒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후 설립한 회사의 이름이 삼일산업인데 이는 3.1 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 상호를 바꾸라는 끊임없는 압박에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영흥초등학교는 큰누님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이 지역에 학교가 모자라던 것을 알고 재산을 절반을 들여 신사참배를 거부해 폐교가 된 학교를 사들였다"며 "이후 어린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결국 이 학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선친이 좌파들로부터 친일파로 매도당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제가 정치만 안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민족의 비극을 정쟁으로 삼아 과거를 들춰내서 과정, 왜곡,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선친이 친일파라는 근거가 매일신보 기사인데 당시 매일신보는 기관지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기사나 광고가 많이 나왔다"며 "당시 민족지인 동아·조선일보는 선친이 민족운동을 하다 치안유지법으로 일제에 검거되고 조선인을 위한 학교를 세웠다는 보도가 있다"고 강변했다.
이날 김 대표와 자리를 함께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 역시 "김 전 회장은 1936년 엄혹한 일제에서 재산을 털어 폐허가 된 학교를 다시 세우고 일제의 교육말살에 대항하는 등 구국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영흥초등학교를 찾아 지난 2012년 제작된 김 전회장의 흉상에 인사했다. 김 대표는 최근 출시된 김 전회장의 평전과 자신의 의원실이 내놓은 '김무성 대표 부친 故 김용주 선생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한 입장 및 근거자료' 자료집을 바쳤다.
이날 오전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경북 경주 숭무관 추향대제에 참석한 김 대표는 "힘든 여건에서도 나라만 생각해 삼국통일을 이룬 흥무대왕(김유신)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해야 한다"며 "어린 학생에게 역사를 잘못 가르쳐주는 교과서를 (고쳐)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행사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당원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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