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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준법정신 확산에 보다 힘을 쏟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세력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북 좌익세력 등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제 경찰은 지난 70년의 성과를 토대로 보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먼저 국민행복의 기초이며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인 기초치안의 품질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국민안전의 골든타임을 수호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어린이, 여성,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치안의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개선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하겠다"고 했다.
또 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국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미래 치안환경에 대비한 '치안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야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부3.0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국민이 참여하는 치안 행정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각종 금융사기와 신종 사이버범죄에 맞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과학치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경찰 연구·개발(R&D)을 통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첨단 수사기법을 개발하고, 다각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경찰관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여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한국의 치안 로드맵 마련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경찰의 사명감과 도덕성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며 "경찰의 실수와 과오에 높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과 소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치의 비리나 한 순간의 무사안일이 전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정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서 국민들에게 정의로운 경찰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경찰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은 그 자체로 치안력의 기반인 만큼, 여러분이 고생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찰이 당당하게 법집행을 하고 공권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기반 정비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구재태 경우회장 등 정부 주요인사 및 각계 대표들과 순직경찰 유가족,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국제 경찰청장 협력회의'에 참석한 중국, 베트남 등 16개국 대표단도 자국 경찰제복을 입고 자리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은 날로 지능화·흉포화되는 범죄에 맞서 경찰이 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경찰의 존재이유가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응답하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사회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고 경찰에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는 국민들께 감사한다"며 "헌신과 봉사로 국민과 함께 걸어온 경찰이 더욱 든든한 사회의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우범 충북 옥천경찰서장(총경), 변창범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경정)에 녹조근정훈장을, 광주청에 대통령단체표장을 수여하는 등 총 10명에 대표로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경찰관 423명이 훈장·포장과 대통령·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경찰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경찰활동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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