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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주 새누리당 의원./뉴스1 |
최근 5년 동안 16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KBS가 직원들의 '연가보상비'로만 1216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한해 KBS가 직원 연가보상비로 1인당 533만원, 총 247억원을 사용했다고 5일 밝혔다. KBS가 최근 5년 동안 지출한 연가보상비는 총 1216억원으로 같은기간 영업적자의 75%를 차지했다.
연가보상비란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직원에게 이 대신 지급하는 비용이다. 근로기준법 상 회사는 직원이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고지 및 권장하는 등 휴가 사용을 촉진할 경우 연가보상비 지급의무가 없다.
앞서 지난해 3월 KBS는 감사원으로부터 '휴가제도 운영 및 연가보상비 집행 부적정'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통해 연가보상비를 절감하라고 요구했다. 같은해 10월 국정감사에서 KBS는 민 의원에게 이같은 지적을 받고 "빠른 시일 내 실시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지만 문제점은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은 "휴가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징검다리 휴일 등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해 연차휴가 사용일 수가 작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KBS는 의무 연차휴가 사용일수 확대(6일→9일) 등 종합적인 휴가제도 개선 방안을 노동조합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의원은 "영업손익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연 수백억원대 연가보상비를 지출하고, 직원들이 제대로 휴가를 쓸 수 없는 부분은 문제”라면서 "KBS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강도 높은 경영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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