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기상산업진흥원, 주거래은행이 광명에 있는 이유는…

[the300][2015년 국감]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의혹 제기…"원장·지점장 친분"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9.14 15:50

고윤화 기상청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본사의 위치와 전혀 상관없는 은행 지점과 주거래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원장과 은행 지점장 간의 친분 관계가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대문에 있는 진흥원의 주거래 은행이 기업은행 광명점"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보통의 주거래 은행은 근처에 있는 지점들이다. 그런데 진흥원은 어떻게 광명점을 주거래 은행으로 선택을 할 수가 있느냐"며 "진흥원에 주거래 은행 신청을 한 다른 은행들의 지점은 모두 독립문 지점이었다. 그런데 기업은행만 광명점이 신청을 했는데, 그곳이 선정이 됐다. 이게 말이 돼는 일이냐"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진흥원 내부 제보에 의하면 이희상 진흥원 원장과 기업은행 광명점 지점장 간에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흥원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예대금리 기준으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고 하는데 기업은행 광명점은 네 번째로 나쁜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자기 멋대로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기상청이 감사를 하든지, 하지 못하면 감사원 등에 요청을 해서 감사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희상 진흥원 원장은 "기업은행 광명점이 우선 접촉이 돼서…"라며 "(기업은행 광명점 지점장을) 아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감사원에서 1차 감찰을 나와 조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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