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들이 지난 7월 10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세관에서 열린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권 심사에서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와 HDC신라면세점을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운영업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HDC 신라면세점의 영업장으로 사용될 용산될 용산 아이파크몰(뉴스1DB)/뉴스1 |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대한 사전유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심사기간 동안 심사장에 있던 관세청 직원들이 규정을 어기고 외부와 수백차례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 유출의혹 조사진행상황 보고 결과'에 따르면, 심사기간 3일동안 심사장에 있던 관세청 직원의 전화기 4대에서 외부통화 257건 및 문자 메시지 163건, 11명과의 카카오톡 대화, 네이버 밴드 2건 등 수발신 내역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7월 10일 한화갤러리아와 HDC신라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최종선정됐다.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의 경우 선정자로 발표되기 전 주식시장 개장직후까지 상한가를 치면서 심사결과가 사전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초 관세청 측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철저한 보안을 지켰다고 주장했지만 심사장에서 모든 통신기기를 수거한다는 방침과 달리 통화내역이 확인되면서 사전유출설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관세청은 업무관련 통화라고 해명하지만 관세청 직원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도 (휴대전화를)빌려 사용했을 개연성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청은 심사위원 휴대전화 10대는 아예 조사도 못했다"며 "추가적인 외부 연락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심사 당일 관세청은 심사장의 출입기록도 작성하지 않는 등 전반적인 보안 관리에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관세청은 업체별로 3장씩 비표를 배부해 출입을 관리했지만 비표만 확인했을 뿐 출입자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 또 심사장소였던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는 상주 경비원 외에 추가적인 보안·경비인력은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시내면세점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서도 신청자와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따지지 않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청은 심사위원이 면세점 신청업체 관련 고문, 자문, 연구용역 수행 등의 사실이 있는지조차 조회하지 않은 채, 보안서약서만 이메일로 주고받는 등 엉터리 검증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당국의 안일한 계획과 허술한 관리로 공정성과 사전 유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자 선정이 공정성을 의심받고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6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8"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9[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 10북한 대낮에 또 '탄도미사일' 도발…우주로켓과 무슨 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