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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스1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안보가 위중하지만 그래도 우리 정치권이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것이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등 3대 조선사가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만 누적 영업손실 7조 563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들 노조가 공동파업을 결의했다"며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귀족노조의 이기주의 식 기득권 지키기는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10% 미만의 대기업 귀족노조가 나머지 90% 이상의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공격을 통해 노동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가 임기반환점을 돌았는데 남은 기간 노동개혁 및 4대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고용절벽 앞에 절규하는 아들, 딸에게 일자리 줘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인류사회가 직면한 경제전쟁에서 한국이 승리하고, 생존하려면 노동시장 선진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서 여당 주요인사들이 노동개혁 목소리를 높인 것은 자칫 북한과의 군사갈등으로 인해 정부여당의 4대개혁 작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환경 급변 및 남북 군사 대치로 인해 24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1800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안팎으로 치솟는 등 자칫 한국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에 정부여당은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실무라인을 보강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만큼 당정청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경제수석실 참여인사를 늘리는 방안을 얘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칫 9월 이후 경제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997년 IMF,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처럼 우리 금융시장이 급작스레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5~26일 천안에서 열리는 당 연찬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번 연찬회는 당초 4대개혁 연내 마무리 및 9월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 통과 등을 위한 전략 및 당정청 공조를 위해 계획됐다.
일각에서 군사갈등 고조로 연찬회 연기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4대개혁 및 경제법안 역시 시급하다는 판단에 정책공조를 위한 연찬회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안보위협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경제상황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수준"이라며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군사적 안보위기 대응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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