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주승용, 108일만에 최고위원 복귀

[the300] 문재인-주승용 "계파 패권청산에 따른 당 일체화·통합이 혁신" 합의

배소진 기자 | 입력 : 2015.08.23 15:48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사진=뉴스1


지난 5월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사퇴 108일째인 오는 24일 당 최고위원직에 복귀한다.

주 최고위원은 23일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지도부와 동료의원이 저의 최고위원직 복귀를 수차례 요구했다"며 "최고위원회에 복귀해 선당후사하겠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문재인 당대표와 만남을 가지고 24일 최고위원회부터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문 대표와 의미있는 만남을 갖고 이같이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계파 패권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최고의 혁신이며 총선과 대선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데 공감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함께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또 두 사람 다 당이 4월 재보선 패배 이후 혁신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절감한다는 선언적인 내용도 합의사항에 포함됐다.

주 최고위원은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이 이뤄져야 일대일 구도로 새누리당과 제대로 겨뤄볼 수 있다"며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는 혁신위원회의 그림자 뒤로 물러나 있는 게 아니라 당 혁신을 위해 정치적 명운을 걸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혁신을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최고위원은 지난 4.29 재보선 패배 후 내홍에 시달리던 5월 '친노패권 정치'를 지적하며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다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친다"는 공격에 발끈,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기회가 될 때마다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요청했으나 그는 이를 거듭 외면해왔다. 되려 당 지도부를 향해 "선거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우리당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약속과 구체적인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당 내 비주류 성향 의원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회동에서 주 의원의 최고위 복귀가 논의되는 등 그의 최고위 복귀가 점쳐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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