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확실한 응징만이 북 추가 도발 막아"

[the300]국방부에 '버럭'…"주민 상황 모르고 보고 왜 왔나"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08.20 20:26

새누리당은 20일 북한군이 서부전선 경기도 연천 지역으로 포격을 가한 데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하며 군 경계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당 국방위원회 위원을 긴급 소집해 북한 도발과 관련한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은 국방부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고 북 포격에 대한 대응책과 주민 대피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있었고 오늘 또 포격이 있었다.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군은 대응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국민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 태세를 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방부가 실시한 비공개 보고에선 "확실한 응징만이 추가 도발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응을 잘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방부 보고 뒤 연천 지역 주민인 박점규 씨와 통화해 주민 대피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방부 국회 연락관인 박문식 육군 준장 보고에 대해선 버럭했다. 비공개 보고에 앞서 김 대표가 연천 지역 주민 대피 상황을 박 준장에게 물었으나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그런 것도 모르고 무엇 하러 보고하러 오냐. 내가 아는 것을 왜 당신이 모르냐"며 질책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우려대로 북한이 도발한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군이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했고 대응함으로써 적에게 실력과시 했다고 생각한다"며 "최전방에는 군이 대응하고 있기에 지나친 걱정 하지 말고 대피할 곳은 군 안내를 받고 행동조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성찬 의원은 "확실한 응징만이 북한 도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며 "군은 진행 상황을 주민에게 최우선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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