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野 지도부 …유승희·이용득 또 충돌

[the300]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07.22 11:3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바람잘날이 없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또한번 촌극을 연출했다.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유승희 최고위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이 충돌한 것이다.

도화선은 유승희 최고위원의 정봉주 전 의원 사면 발언이 됐다. 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는 정 전 의원이 사면의 1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유 최고위원이 정 전 의원 사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은 "당이 왜 이 모양이냐"며 "회의 시간을 다 잡아먹고" 라고 소리쳤다.

이에 유 최고위원은 "왜 반말하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격해진 이 최고위원이 "x발 내가 반말 못하냐"며 "왜 당을 물고 늘어지냐.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않냐"며 고함을 쳤다.

두 사람의 말싸움은 문 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이 자제를 요청한 뒤에 멈췄다. 두 사람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에 반발해 20여일 간 최고위에 불참했던 유 최고위원은 지난 13일에 복귀했다. 복귀한 당일에도 두 사람은 충돌했다. 유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취임 이후 전시성 행사에 치중해왔다"면서 "문 대표가 그간 당헌을 무시한 데 대해 사과와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용득 최고위원은 "모처럼 최고위원에 나온 분이 당 대표를 또 다시 겨냥하는 것을 보면 도대체 같은 최고위원으로 공당의 지도부가 전 당원과 국민을 리드할 수 있는 집단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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