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 첫 회동 …추경 논의 '빈손'

[the300]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07.16 17:47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여야는 16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7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가졌다.

1시간여의 회동에서는 여야는 추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만나 첫 상견례를 가졌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협의 내용을 쭉 봤고, 특위를 새로 신설하는 부분을 얘기하는 정도였다"고 말했고, 이 원내수석도 "오늘은 상견례를 겸해 만난 것이다. 추경 날짜 등은 다음 번에 만나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추경안 처리와 관련, 여당은 오는 24일로 날짜를 확정해 조속히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해 조속히 처리하는데 공감하되 날짜를 못 박진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원내수석은 "날짜를 정해버리면 야당은 시간이 갈수록 압박을 받고, 정부는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든 탄력적으로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해킹 논란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야당은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여당은 진실규명이 명확히 안 된 상태에서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맞섰다. 이 원내수석은 "여야가 같이 (국정원에) 가서 실제로 (불법감청 사례가) 있다고 하면 몰라도 진실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특위를 구성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여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무원연금 강화 특위는 조속히 합의하기로 했다. 앞서 조 원내수석은 회동 인삿말에서 "공적연금강화 특위는 제가 협상 당사자였기에 빠른 시일 내로 되도록하겠다'며 "특위 위원을 빨리 선정하겠다"고 했다. 다만 다른 현안에 대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 천천히 할 수 있는 것, 고민해야할 것으로 일을 나눠서 하도록 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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