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동향]나경원 "日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안돼"

[the300]"강제노동 장소 유산 등재, 기본정신 어긋나는 것"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5.05.06 11:27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 위원장./사진=뉴스1

일본의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대상으로 6일 서한을 발송했다.

나 의원은 이 서한에서 "일본이 신청한 23개 시설 중 7개 시설은 일본이 한국을 강점하던 시기에 5만7900명의 한국인이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로 노역을 당한 장소"라면서 이 곳의 유산 등재 거부를 호소했다.

나 의원은 또 "강제노동이 자행됐던 장소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가진 세계유산을 보호한다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아직도 생존해 있는 강제 노동 피해자들의 인권 그리고 존엄과도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23개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라고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함에 따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부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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