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자금으로 2억원을 현급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홍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성 전 회장이 2억을 줬다는 오늘자 경향신문 기사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대선 선거 당시 성 전 회장과 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은 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어떠한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았고, 본부에서 일했던 국회의원 20명, 상근직원 200명, 조직총괄본부 소속 60만명의 명단에도 이름이 없다"며 "나 뿐만 아니라 본부에서 일한 모든 직원들이 성 전 의원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치른 지방선거에서 성 전 회장이 사무부총장을 지내면서 홍 의원과 함께 선거를 치렀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홍 의원은 "나는 2014년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 됨과 동시에 사무총장직을 사퇴해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성 전 회장이 사무부총장을 지냈던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이 홍 의원 아버지를 잘 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부친에게 확인결과 일면식이 없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일축하셨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홍문종 의원 등 박근혜 정부 유력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주장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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