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낸 동교동계…재보선 지원 결정

[the300]호남 홀대 아쉬움 토로…지원 수준 미지수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앞줄 가운데)이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박양수 전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과 대화하며 걸어오고 있다. 2015.4.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J측근 그룹인 동교동계가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동교동계는 문재인 대표 체제 이후 갈등을 겪었으나 최근 문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회동 이후 화해 기대감이 감돌았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은 7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의 정신은 변함이 없다"며 내부 반발 기류에 대해선 "의견이 거의 모아졌다"고 말했다.

동교동계는 DJ 서거 후 매주 화요일마다 묘역을 참배하는 일정을 진행해 왔다. 이날도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권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50여명이 묘역을 참배했다.

공식 입장은 박 의원의 입을 통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29 재보선 지원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서 적극 협력하고 선거 운동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문 대표와 만나 얘기했고 문 대표도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친노계와 동교동계의 화해 분위기는 지난 5일 저녁 문 대표가 박 의원과 회동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와 박 의원은 당의 절박한 사정과 그동안의 섭섭함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회동 후 "그동안의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고, 박 의원도 "(동교동계를) 잘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계파의 갈등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특검을 수용하면서 극대화됐다. 문 대표는 당시 청와대 민적수석 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직·간접적으로 문 대표가 특검 수용에 관여했다는 게 동교동측의 시각이다. 최근엔 당대표 선거에서 문 대표와 박 의원이 치열하게 맞붙으면서 그동안 쌓인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천정배·정동영 전 장관이 탈당 후 각각 광주 서구을과 서울 관악을에 각각 출마를 결정하면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여기에 동교동계가 재보선 지원에 나서지 않는 기류가 높아지면서 '재보선 참패' 위기감이 감돌았다.

동교동계가 선거지원으로 입장을 마무리했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문 대표 등 친노계(친 노무현계)의 구 민주계 출신이나 호남 인사 홀대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어서다.

권 고문은 동교동계 인사와의 오찬 후 "당 지도부가 동참을 이끄는 행동을 해야 하고 노력도 필요하다"며 "(현 지도부는) 그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동교동계는 9일 광주 서구 조영택 후보 지원부터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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