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11일 남북관계 개선의 한 방편으로 "(대북)특사도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대북특사 관련 질문에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금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북특사 논의는 지난해 말 당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북특사를 자원했다고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는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북특사 자원 사실 여부에 관한 질의에 "저는 그 자리에 배석하지 않아서 모르겠다"면서도 "류 장관이 얘기한 부분에 대해 차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어 대북특사에 어떤 의견을 냈냐는 질문에는 "류 장관이 평양특사로 가겠다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제가 어떤 의견을 제기할 계제는 아니었다"며 류 전 장관이 대북특사를 자원했다는 것도 사실상 인정했다.
홍 후보자는 또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조치 해제와 관련 "5·24 조치 문제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를 반드시 받아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며 "국민이 북한의 행위에 대해 여전히 분노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자신의 증여세 탈루 의혹 등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홍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 "세금 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이 자료를 제시하며 지적한 수 차례에 걸친 논문 자기표절에 대해선 "당시에는 관행적으로 자기 논문을 인용한 경우가..."라고 말하자 신 의원이 어느 나라에 있는 관행이냐고 강하세 몰아부치자 "일부 출처나 인용 표시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