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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제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5.2.8/사진=뉴스1 |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던 이인영 의원(51)은 비록 패했지만 '세대교체론'을 당원과 지지자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생운동권)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은 2·8 전대에 임하며 '세대교체'를 통한 당내 질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창했다. 기존 질서와 관행을 바꾸고 계파를 넘어서는 세력이 당을 통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 의원이 당권 도전 내내 강조한 세대교체론의 개혁 이미지는 향후 신임 지도부 구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을 '분열'로 이끌었다고 이 의원이 지목했던 '공천문제'는 총선을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 주목받는 화두다.
이 의원은 세대교체론 외에도 향후 당이 가야할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문재인·박지원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라는 굵직한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향후 새정치연합이 만들어가야 할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이끌 수 있는 '정책 정당'으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것.
이 의원은 지난달 7일 열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각각 호남과 영남의 지지를 등에 업은 당내 중진인 박주선·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당대표 후보 최종 3인에 이름 올리며 소기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도전 성과가 '절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당내 적극적인 행보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앞서 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을 역임했던 이 의원의 전력을 지적하며 이번 당권 패배를 그의 '한계'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나온다.
이미 세대교체를 외치며 중앙 정치 핵심 무대로 나섰지만, 지금껏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 나선 것도 이대로 잊혀지지 않으려는 절박감의 표현이란 비판의 목소리도 컸다.
'86그룹'의 대표주자로서 개혁의 아이콘으로 다시 한번 거듭나기 위해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은 끝이 아닌 '개혁'을 위한 새 시작점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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