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신박, 월박, 짤박…'O박'의 모든 것

[the300] 차기 총선 앞두고 'O박'에서 '脫박' 주류 이동?

원조친박과 탈박의 고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15.1.26/뉴스1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계 유승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새누리당 '친(親)박', '신(新)박', '월(越)박', '비(非)박', '탈(脫)박'에 이르기 까지 새누리당 내 'O박' 분류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친박'의 기원은 200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친 이명박계'와 '친 박근혜계'가 경쟁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친박'이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한 것은 2008년도 총선 때였다. 당시 이방호 사무총장이 주도했던 공천과정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친박계 공천학살 논란이 생겼고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친박연대'라는 신당을 창당했다.

당시 친박연대의 대표는 서청원 현 최고위원이다. 친박연대는 2008년 총선에서 지역구 5석과 비례대표 8석을 얻으면서 일약 원내 3당으로 올라섰다. 홍사덕 전 의원, 김을동 최고위원, 노철래 의원, 조원진 의원등이 친박연대로 당선된 소위 '원박(元祖 친박)'이다.

소위 원조 친박은 친박연대로 떨어져간 인물들 외에 당시 한나라당 내부에도 상당수 있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정현 최고위원, 홍문종 의원, 김재원 의원등이다.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을 거치면서 당시 한나라당 내 친이와 친박의 갈등은 심화했지만 힘의 무게추는 점점 친박으로 기울어져 갔다. 이후 친박은 '원조 친박'에 새롭게 부상하는 '신박'과 다른 계파에서 넘어온 '월박'을 더하면서 세를 불렸다. 대표적인 신박이 이완구 총리후보자다. 

원조 친박과 신박이었던 새누리당 계파 분열은 2012년 대선과정에서 더욱 세분화 됐고 새롭게 합류한 다수의 '월박'들이 생겨났다.

당시 박근혜 후보가 뚜렷한 경쟁 상대없이 대선 레이스를 독주하는 과정에 기존 중립적인 의원들과 친이계 의원들 상당수가 친박으로 옮겨왔다. 일부는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에 중용되기도 했다.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등이 친이계에서 넘어온 소위 월박이다.

월박에는 중립지대에서 넘어온 의원들도 있다. 이주영 의원은 정부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신박이자 월박한 사례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역시 박근혜 정부 초반 당대표를 맡으면서 친박계에 이름을 올렸다.

친박이 아닌 계파는 비박, 탈박, 짤박 등으로 나뉜다.

비박계는 당초 한번도 친박인 적이 없었던 친이계 의원들과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다. 대표적인 친이계 출신들으로는 이재오 의원, 주호영 의원, 정두언 의원 등이 있다. 유 원내대표와 함께 당선된 원유철 의원도 친박을 표방한 적이 없었기에 사실상 비박으로 분류 가능하다.

짤박도 있다. 소위 잘린 친박이다. 진영 의원은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으로 원조 친박이다.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을 맡았지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려는 정부정책에 반대한다며 장관직을 던지고 나오면서 소위 '짤박'으로 분류된다. 그 외 이혜훈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도 '범짤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 새누리당에 가장 주목받는 세력들은 소위 '탈박'이다. 이들은 비박이나 짤박과 달리 친박과 각을 세우며 독자적인 세력화를 준비하는 계파다. 김무성 당대표가 대표적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고 비박계 김무성·유승민 투톱 체제가 갖춰지면서 향후 새누리당 계파 지형이 또다시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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