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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11/사진=뉴스1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새정치연합 탈당을 공식화하고 '국민모임'(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정 상임고문은 다음날(12일) 우편을 통해 탈당계를 공식 접수할 계획이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의 존재가 간절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치, 좋은정당의 출현에 밑거름이 되겠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기꺼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9월 세월호특별법 광장 토론회가 있던 세월호참사 광화문광장 현장이 탈당을 결심하고 신당 창당에 동참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던 장소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한때 새정치연합의 대통령 후보를 지냈던 전력과 관련, "저는 가는 길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6년간 당을 합리적 진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실천했지만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며 "그래서 다른 길을 가고자 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정권 교체의 큰 대로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정당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지역구의 4월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 상임고문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진보 노선이 겹칠 것으로 보이는 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통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김성호 전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 상임고문 외에도 김성호·임종인·최규식 전 새정치연합 의원과 유원일 전 창조한국당 의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1차적으로 국민모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도 국민모임의 창당에 동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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