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야당은 여당하기 나름…경제활성화법 내달 처리해야"

[the300] 與, 올해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박다해 기자 | 입력 : 2014.12.30 10:48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은 30일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해를 돌아보며 내년 1월 12일 본회의까지 민생경제활성화법들을 통과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정국을 빠져나와 12년 만에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통과시켰고 송파 세모녀법 등 여러가지를 처리했다"며 "인기없는 어젠다를 놓고 고생이 많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을 갖고 해냈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반면 저희들이 처리하지 못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민생경제활성화법들이 있다"며 "내년 1월12일까지라도 한 개의 법안이라도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야당 간사님들 모시고 나라 경제 펴보자는 생각으로 (하자고) 간곡한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일각에서는 2%대 경제성장까지도 전망하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나 관련 산업, 경제계보다 국회가 둔감하게 느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두운 전망 속에 과욕인지는 모르지만 함께하는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한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야당과의 진정한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데 야당은 여당하기 나름"이라며 "여당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야당에게 진정으로 다가가고 잘해드리자"며 "다가가서 같이 이해하면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끝으로 "오늘 마지막 회의가 새해 힘찬 출발점을 향해 다시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세월호 등 많은 어려움 있었지만 대화와 타협의 원칙으로 예산안 법정기한 내 처리, 부동산 3법 통과 등 여러 성과를 이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여야가 민생경제법안만큼은 이념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충분히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살리기법안, 북한인권법, 사이버테러방지법이 다음달 12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 "여야가 증인채택 남발이나 사실왜곡 및 부풀리기 등 필요 이상의 과도한 정치공세 보다는 역대 정부의 자원외교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익 위한 모범적인 국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일표 정책위 부의장은 "올 한 해 본회의 통과 건수는 755건으로 작년 762건과 거의 비슷하다"면서도 "세월호 협상에 너무 오래걸리다보니 그 시간에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인상을 줘서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

홍 부의장은 "(정책의)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3법이 늦게나마 통과되서 다행이지만 6개월 전이나 1년 전에만 합의됐어도 얼마나 좋았겠냐는 세간의 의견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또 "야당이 법안 처리에 있어서는 국정운영 동반자라는 사실을 조금 더 투철하게 해야하고 거기에 비례한 책임의식 있어야 한다"며 "야당이 인식할 수 있도록 여당이 또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국정운영 동반자 입장에서 무리없이 타협해서 이루어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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