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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안담론포럼 '개헌담론을 진단한다'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진정 개헌을 원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침묵하고 있는게 차라리 도움된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개헌 관련 토론회에서 밝힌 '축사' 내용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이언주 의원실이 개최한 '개헌담론을 진단한다' 토론회에 참석, 개헌을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한 것이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도 개헌에 대해 찬성하는 의원이 3분의 2가 넘는 걸로 믿는다. 그러면 됐다"며 "(개헌 논의는) 밖에 계신 훌륭한 분들께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이라는 '메시지' 뿐만이 아니라 누가 전달하느냐, 즉 '메신저'도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개헌이라는 지당한 말이 국민들의 공감을 못 얻고 있는 이유는 메신저가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라며 "고양이라고 오해받는 사람들이 생선가게를 고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야 모두 국민경선제를 하겠다고 하지만 공천권을 두고 당권경쟁을 계속 하고 대표 없애겠다 얘기는 절대 안 한다"며 국회의원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위선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를 살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토론회 와서 덕담 못해드려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저는 왜 이렇게 미운 소리만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론을 주최한 이 의원은 인삿말을 통해 "대통령이 가졌던 막강한 권한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로 분산될 필요가 있으나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한 현 상태에서는 개헌의 동력이 생기기 어렵다"면서 "정당은 공천권과 계파문제 등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는 개혁을 철저히 수행하고, 그 구성원들이 공적 사명감으로 무장되는 것이 개헌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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