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솔직히朴대통령과 통화 못했다"

[the300] 한국방송기자클럽,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 토론회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1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전날에 이어 대통령과의 소통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의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국회 운영과 국회 개혁 등의 내용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예산안 통과, 선진화법 덕 아니다

정 의장은 '예산안 통과 기한을 맞췄는데 아직도 국회 선진화법에 반대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예산안 통과가 국회 선진화법의 효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소수당이 다수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 법이기 때문에 이 법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예산안 심사 기간이 촉박해 제대로 심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예산안이) 국회에 이전됐을 때부터 실질적인 심의는 들어간 것"이라며 "상임위가 열심히 끝까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 주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이 앞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로 친정인 여당에서 불만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양당 원내대표 또 당대표와 협의를 하는 그런 중재자 역할을 당연히 해야 되고 저는 그렇게 해 왔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국회일정 같은 경우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 협의가 되지 않으면 의장이 결정할 수 있게끔 국회법에 명시돼 있다. 그것은 월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국회에 나오지 않으면 세비를 주지 않는 무노동 무임금 도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은 일반론적으로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데) 국회의원(의 활동)을 노동이라고 하니까 좀 듣기가 불편하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 별도로 만들어야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 위원회를 어디에 둬야 하느냐'는 질문에 "선관위 산하에 두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별도의 구획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위원회의 결정은)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돼 찬판투표를 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 증원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 수를 늘인다고 하면 아마 동의하는 국민이 거의 없지 않겠나"라며 "(증원보다) 비례대표를 어떻게 할 것이냐, 비례대회를 없앨 것이냐 아니면 비례대표를 더 늘일 것이냐 (같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권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적기가 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인구비례에 따른 선거구 개편 문제로) 개헌 논의에 대한 동력은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대권도전 의사 있나? 하늘에 물어봐야

정 의장은 '대권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에) 병원을 만들어서 저는 정계를 떠나면 그 일을 좀 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권에 뜻이 없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정 의장은 "그건 하늘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했는데 몇 번이나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서 통화는 직접 한 번도 안 했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그런데 저도 바쁘고 대통령님도 얼마나 바쁘시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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