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힘들고 어렵고 약한 사람 입장에 서서 정치할 것"

[the300]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파기환송심서 '무죄'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11.21 17:50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이날 재판부는 정 의원에게 '파기환송심 심리과정에서 추가되거나 변동된 증거관계가 없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취지를 받아들이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14.1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힘들고 어렵고 약한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서울 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정 의원은 소감문을 통해 정치 재개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제게 억울하지 않냐고 물으시지만 억울하기는 커녕 모든게 감사하다"며 "지난 2년 반의 고난을 통해 저는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날 저는 너무 교만했다. 항상 제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을 비판하면서 솔직히 그들을 경멸하고 증오했다"며 "비록 법으로는 무죄이지만 인생살이에서는 무죄가 아니라는 걸 이제 알게됐고 저를 고난으로 이끈 많은 분들은 제 인생의 트레이너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민들의 입장에서 반드시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겠다. 하지만 경멸과 증오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재판부는 "정 의원이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이상득 전 의원을 소개해 준 사실과 세 사람이 함께 만나기 위해 국회부의장실을 방문한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3억원을 준비했다는 임 전 회장의 진술은 믿기 힘들고 임 회장의 정치자금 전달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무죄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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