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 시행 4년, 금기 의약품 처방은 늘어

[the300]김재원 의원 발표…상급·종합 병원 부적절 처방 전년대비 7.5% 늘어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9.19 13:47

자료=김재원 의원실 제공.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이 전면 시행된지 4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금기의약품 처방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병용·연령·임부금기 의약품 부적절 처방(조정)현황'에 따르면 상급종합 및 종합병원의 부적절처방 건수가 2012년 1만2371건에서 지난해 1만3302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함께 복용하거나 특정연령대, 임산부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을 의사나 약사에게 처방·조제 단계에서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DUR(Drug Utilization Review)을 시행 중이다.

'병용금기'를 통해 두 가지 이상의 유효성분 약품이 함께 사용할 경우의 부작용을 관리하고, '연령금기'를 통해 특정 연령대의 환자가 약품을 사용할 때의 안전성 확보하는 한편, '임부금기'를 통해 태아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약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

그러나 지난해 병용금기, 연령금기, 임부금기 의약품에 대한 부적절한 처방 건수는 △상급종합병원 3451건 △종합병원 9851건을 비롯해 △병원급 1만437건 △의원급 6605건 등 총 3만344건으로 조사됐다.

김재원 의원은 "금기의약품 처방이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평균치보다 수박 배 넘는 금기의약품을 처방하는 병원도 있다"며 "금기의약품 처방이 남발되면 환자가 약물 부작용에 노출, 결국 국민의 건강권이 침해당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와 의약계는 점검을 의무화 하는 등 DUR 운영의 실효성을 강화해 국민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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