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일독재 옹호 인사 안돼"…이인호 KBS 이사장 내정 반발

[the300] "뉴라이트 방심위원장 이어 KBS 이사장…절대불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 뉴스1
방송통신위원회가 1일 오전 KBS 신임 이사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추천한 것에 대해 새정치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향후 KBS 이사장에 선임될 전망이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교수는 친일독재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를 출간한 교과서 포럼과 이를 주축으로 하는 현대사학회의 고문"이라며 "이인호 교수의 KBS 이사장 내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일일정책현안' 내부 보고서를 통해서도 '이 교수 KBS 이사장 불가' 원칙을 세웠다.

이 교수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만든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블러 일으킨 '대안교과서' 감수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국가안보자문단 위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아울러 최근에는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의 교회강연에 대해 "감동받았다", "태도·눈빛·강연을 준비한 정도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옹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문 후보자의 '친일발언' 논란에 대한 KBS 보도에 대해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권에서는 이 교수가 KBS 이사장이 되면 향후 보도방향 역시 더욱 정부여당의 편에 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정상 새정치연합 수석전문위원은 "이 교수는 방송과 관련한 어떤 활동과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라며 "정치·역사 인식을 떠나 방송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지 않은 인사를 KBS 이사, 특히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안 수석위원은 또 "대표적 뉴라이트 학자인 박효종 교수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보수적 사학자인 이 교수를 KBS 이사장에 내정한 것은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미방위와 교문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이 교수를 KBS의 이사장으로 내정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경력을 없애고 독재를 미화화기 위한 일환"이라며 "이번 이사장 내정을 철회치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정부는 집권 이후 주요 방송 관련인사 선임과 관련해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를 연이어 선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한 달 후인 2013년 3월에는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방통위원장에 선임했다.

이 위원장 임기 후인 지난 4월에는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곧바로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6월에는 박효종 교수를 방심위원장에 선임한데 이어 이번 KBS 이사장에 내정된 이 교수 역시 사학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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