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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강경투쟁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4.8.27/사진=뉴스1 |
이석현 새정치연합 국회 부의장은 27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아 부의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강경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의장은 총력투쟁의 형태와 관련, "선 장외, 후 장내 투쟁으로 방향을 잡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원내대표들이 만나는 조용한 협상을 해왔지만 도저히 안돼서 시끄러운 다수의 총체적 투쟁을 나선 것"이라며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의원들이 단결해서 하나로 행동할 때이고, 극약처방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
이 부의장은 총력투쟁이 시작됐음에도 그 기간에 대해서는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의 양보 여지가 있는 점과 입법 '0건'에 대한 원내대표들의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의장은 총력투쟁의 입장 외에 새누리당과 정부의 자세 변화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9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과 관련, "문 의원은 유민아빠(김영오씨)를 살리려고 단식하는데 대통령은 김씨를 왜 못 만나주나, 적극적으로 유족 만나면 하는데 아쉽다"며 "1983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단식했을 때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독재자도 민정당의 사무총장을 3차례 보내서 만류했는데 여권 어느 하나 단식하는 문 의원에게 발걸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유가족,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유가족이 각각 회동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3자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현재 각 당과 유가족의 양자회동은 간접적인 3자 협의"라며 "3자 협의체를 만들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차 없이 할 수 있는데 여당이 받지 않아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원내대표와 유족 간의 양자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회담을 통해 좋은 결과가 도출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특별검사와 특검 추천과 관련된 견해도 피력했다.
이 부의장은 "중요한 것은 특검 추천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특별검사가 될지"라고 말했다. 지난 8·19 합의 당시 특검 추천위원회 여당몫 위원 2명에 대해 야당과 유족들이 사전동의 하는 방안에 대해 유가족들이 반발한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이 부의장은 유족이 야당을 통해 후보 10명의 특별검사 모집단을 제시하고, 여당이 이중 2명을 선택해 대통령에게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여야의 강력한 정치적 합의를 통해 추천위 내의 논의도 일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여야가 미리 정치적 합의를 확고히 해놓고 유족들이 후보들을 추천하면 추천위 절차 안에서 충분히 특별검사가 뽑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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