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당원 보통선거권 부여...낡은 계파정치 청산해야"

[the300]"우리의 가치에 따른 선명한 정책 제시 필요"

이대호 인턴기자 | 입력 : 2014.08.07 10:43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초단체장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14.4.14/뉴스1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7일 선거 패배후 비대위 체제를 꾸린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전당원에 보통선거권을 부여해 계파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장관은 7일 KBS1라디오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7.30 재보선 패인을 비민주적 공천 과정으로 분석하면서 "당내 계파 패거리 정치 폐해가 극에 달해 있고, 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의 낡고 비민주적인 기득권이 날로 강화되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 전 장관은 "지금 100만 당원이 있지만 사실은 동원 대상이 돼있을 뿐이고 모든 결정권은 국회의원을 포함하는 200여 명의 지역위원장이 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기득권 카르텔'로 규정했다.

이어 "그들이 스스로 계파를 해체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당의 중요한 결정권을 이제는 모든 당원들에게 돌려주는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지방선거 때도 우리 당이 내세운 뚜렷한 정책적 메시지나 슬로건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며 "구체성이 높은 정책을 고안하고, 장기적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당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천 전 장관은 '대안없는 투쟁 정당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싸우느냐 마느냐를 떠나) 결국은 야당으로서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견제하면서 거기에 확실하게 우리의 가치와 비전에 따른 선명하고 충실한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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