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분노의 시대', 해결 방안 선도해야"

[the300]전당대회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 강조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7.14 15:43

새누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사진=뉴스1

새누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14일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의 축제지만 일반 국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 국민의 최우선 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세계 각국의 기존 정당들은 국가부채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해 시민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우파나 좌파나 모두 분노의 시대로 접어들과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14년간 한국 경제(규모)는 두 배 이상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아직까지 의식주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년실업 백만명 시대, 사회에 첫 진출하는 많은 청년들이 좌절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경제성장으로 지탱해 온 한국 자본주의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면서 "성장잠재력 소진에 따른 충분치 못한 성장률, 고용이 뒤따르지 않는 질 낮은 성장, 양극화를 부추기는 불공정한 게임의 룰이 한국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새누리당이 불공정한 게임의 룰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쓰라린 좌절감으로 인해 한국 사회는 이미 '분노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국 미래에 대한 국민적 고민을 해결할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성장의 과실이 일반 서민층에까지 정의롭게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방자치 강화와 지방 의회 위상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악의 근원인 공천권을 소수권력으로부터 빼앗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참석해주셔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이 더욱 더 큰 힘을 받게 됐다. 우리가 만든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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