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나도 사과, 국조장서 與의원들 기다리겠다"

[the300]"사과 했는데, 사퇴하라는 것은 과도…국조장으로 입장해 주길"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07.02 16:44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조원진 여당 간사(왼쪽)와 김현미 야당 간사(오른쪽)가 6월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김현미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별위원회 야당 간사는 2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 내용을 문제 삼아 국정조사를 '보이콧' 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유가족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대로 조속히 국조장으로 입장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미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에 김광진 의원이 녹취록 내용을 전달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실수로 잘못 섞어서 말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서 정정하고 사과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광진 의원은 이날 오전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에서 '청와대-해양경찰청 통화 녹취록'을 가리키며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지속적으로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대통령이 요구 하니 그것부터 하라. 대통령이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조원진 국조 특위 여당 간사는 "대통령이 영상을 좋아한다는 말이 녹취록 어디에 나와있느냐"며 "전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김광진 의원이) 말했다. 사과를 하기 전에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현미 간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있어 오전 회의에서 (김광진 의원이) 정정하고 사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광진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조특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처사는 굉장히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렇게 나오는 것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첫째로 새누리당은 4월16일 녹음파일이 공개되면 대한민국 컨트롤타워라는 청와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드러나, 이 문제를 중심으로 국조가 이뤄지는 것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간사는 "아울러 두 번째로 어떤 경우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막아야 겠다는 충성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리 정치인들이 바라봐야 할 것은 대통령의 심기가 아니라 국민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간사는 "김광진 의원이 사과했듯이 저도 사과를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겸손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를 한 만큼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제 국조장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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