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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7개 부처의 개각 인선을 발표한 날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탕평'을 앞세운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13일 신임 사무총장에 주승용 의원, 정책위의장에 우윤근 의원, 전략홍보본부장에 김재윤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송호창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인태 의원, 수석대변인에 유기홍 의원, 김한길 공동대표 비서실장에 박수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당직 개편은 당내 범친노(친노무현) 그룹으로 분류되는 유인태·우윤근·유기홍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탕평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공동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인 박수현 의원을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탕평인사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가장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당직 개편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평가받는 최경환 의원을 경제부총리에 기용하는 등 최근 박 대통령이 실시한 청와대 수석 및 내각 인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을 겨눴다는 것이다.
실제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왜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인가. 바로 박 대통령의 진영논리에 따른 '수첩인사' 때문"이라며 "수첩인사란 자기 진영 안에서만 사람을 찾고 그 중에서도 만나본 사람, 또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드는 인사만 고집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쓸 수 있는 인재풀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계속 수첩인사를 고집한다면 집권 이후 반복되고 있는 인사 참사는 무한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탕평인사와 함께 외연확대를 시도, 박 대통령의 '수첩인사'를 더욱 부각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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