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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7월 3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차출설'이다. 새누리당이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출마와 의원직 상실 등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이 최대 16곳에 이른다. 여야 중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미니 총선'으로 여겨진다.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탓에 7·30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은 더 커졌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 남경필 의원의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과 수원병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새누리당에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수석의 동작을 출마가 거론되는 이유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곳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고, 정동영·천정배 상임고문과 금태섭 대변인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도 타파를 외치며 광주광역시에서만 두 번 출마했던 이 수석이다. 그러나 2012년 광주 서구을 낙선 후에는 "앞으로 선출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을 하곤 했다. 현재 광주 광산구 를 포함해 2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상태다.
신설되는 행정자치부 장관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입각 얘기도 나온다.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 작업을 더 이상 관료들에게 맞기지 말고,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는 이 수석을 앉혀 박 대통령을 뒷받침시켜야 한다는 거다.
박 대통령은 '정부 3.0(전자정부)'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 추궁 차원에서 사실상 '처' 수준으로 조직이 축소될 위기에 몰렸다 조직 기능을 갖춘 행정자치부로 기사회생한 것도 '정부 3.0' 덕이 컸다. 차관급인 행정혁신처에서 이를 제대로 실행할 수 있겠냐는 못미더움 때문이었다. 관련 업무를 조직 기능에 포함시켜 행자부에 남긴 이유다. 이 수석은 1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를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문화융성'은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다. 이 수석은 의원 시절 뿐 아니라 평소 문화 분야 예산을 2%까지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할 만큼 품격 높은 문화국가 구현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입각을 하면 행정자치부 장관 내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차출이나 입각 모두 당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이고, 교통정리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거취는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는 얘기지만, 어떤 식으로든 쓰여지지 않겠느냐는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 수석의 사의표명은 총리 인선과 함께 청와대 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핵심인 이 수석이 자리를 던짐에 따라 개편 폭도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1기 청와대부터 자리를 지킨 이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4명이고, 2기 청와대에 합류한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모두 교체 요인이 존재한다. 누구도 개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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