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세월호 국조' 합의…김기춘 靑비서실장 출석할듯

[the300]여야, 靑비서실·국정원 등 국정조사 대상 포함…6월2일부터 90일 간 진행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5.29 20:16

세월호 국조특위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왼쪽)와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조 계획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위해 앉아 있다./사진=뉴스1제공

여야는 29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 채택에 합의했다. 논란이 됐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관보고를 위해 국회 증언대에 설 전망이다.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세월호 국정조사계획서에 합의했다. 국정조사는 오는 6월2일부터 8월30일까지 90일간 실시된다.

여야는 이 같은 방안을 담은 국조계획서를 이날 밤 국조특위와 국회 본회의를 차례로 열어 처리할 방침이다.

여야는 계획서에서 국정조사 대상기관으로 △청와대(비서실, 국가안보실)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국방부 △교육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정부기관을 포함시켰다. KBS와 MBC,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도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다만 국정원의 기관보고는 비공개로 열기로 합의했다.

특히 기관보고를 '각 기관의 장이 보고한다'고 명기, 기관보고를 위해 김기춘 실장이 국회에 출석할 전망이다.

감사원과 방통위는 사무총장이 기관보고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개별 증인 및 참고인과 관련,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반드시 채택키로 합의했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롯, 내각교체에 따른 인사의 경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기관보고를 12일 범위 내에서 실시하기로 하되, 구체적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청문회는 오는 8월4일부터 8일까지 5일 간 열린다. 또 90일 간의 국정조사에도 추가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본회의 의결을 통해 국정조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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