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 난무' 與상임위 경선…정무위원장 정우택·미방위원장 홍문종

[the300]새누리, 상임위원장 확정…다음달 3일까지 상임위 배치 완료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4.05.27 11:22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4.5.27/뉴스1

국회 정무위원장에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확정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는 당 사무총장을 사퇴하고 도전했던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9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를 확정했다. 

여당 몫으로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은 국회 운영위원장에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정됐고 기획재정위원장에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 외교통상위원회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국방위원장에 황진하 의원이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특별위원회인 정보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에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후보자로 결정됐다.

정우택·김재경, 진영·홍문종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정무위원회와 미방위원회는 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정했다. 총 134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투표한 결과 정우택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다득표해 정무위원장과 미방위원장으로 확정됐다.

투표에 앞서 이뤄진 정견발표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오가며 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정 의원은 김 의원이 원내대표단 조정을 요청해놓고도 전날 오후 2시경에 먼저 정무위원장 후보등록을 한 점을 들어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단적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고위원까지 역임하고서 뒤늦게 정무위원장에 뛰어든 것은 경우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진 의원이 기초연금 문제로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보건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점을 파고들었다.

홍 의원은 "기초연금 문제로 당과 정부에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미방위가 또 기초연금처럼 후반기 국회에 어려움이 될까 두렵다"고 진 의원의 아픈 점을 찔렀다.

진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장관직을 그만두게 됐을 때 느꼈던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다시 밀려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박근혜 정부에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한편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안전행정위원장과 윤리위원장은 추가 공모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을 확정한 후 곧바로 각 상임위별 간사를 선정하고 다음달 3일까지 개별 의원의 상임위 배치를 마칠 예정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상임위에 50명이 몰리거나 지역별 편차가 큰 상임위, 한 명도 없는 상임위도 있다"며 "부득이 선수와 지역별로 의원들 추첨을 통해서 배정하고 추첨에서 떨어지면 환경노동위나 미방위, 법사위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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