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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호 기자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 찾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2014.5.22/뉴스1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첫 선거 운동지로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강남을 택했다.
박 후보는 22일 서울 강남역, 역삼역 일대와 삼성동, 대치동 등 이른바 '보수'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배낭을 메고 강남과 역삼 일대를 걸어다니며 시민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박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영동권 종합발전계획 발표, 서초지역 후보 지원 등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다.
박 후보는 22일 자정 상왕십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25개구 균형발전을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상 현장시장실은 과거에 강남에 위치한 5개 구에는 구청장이 초청을 안해 가지 못했다"며 "사실상 그 지역 주민들이 손해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저를 초청한 곳에선 현장을 그만큼 봤고, 현장의 애로를 많이 해결해 줬다"며 "금년 서울시 예산의 3800억 정도가 현장시장실에서 약속한 내용이 반영된 것인데, 5개 구에는 반영이 되지 않아 이번에 먼저 찾게 됐다"고 답했다.
박 후보의 강남 공략은 지난 달 세월호 참사 이후 우세를 보이기도 했던 이 지역에서의 지지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약점을 보완하는데 우선 순위를 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전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다 큰 폭으로 벌어진데에는 강남 민심의 변화가 한 몫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서초 강남 일대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후 정 후보 아들의 '미개인'발언 등의 여파로 지지층이 이탈하고 40대 이상 학부모들이 정부에 등을 돌리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현재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강남에서 표심을 얻으면 당선이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난 20일 MBC·SBS·KBS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후보가 35.4%, 박원순 후보가 51%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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