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새누리, "진선미 '의전' 발언 왜곡, 사과하라"

"중앙부처→중앙119·재난의료지원팀 의미…'고위직 의전' 주장 사실과 달라"

이하늘 기자 | 입력 : 2014.05.16 15:51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에게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질의를 마친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이광호 기자

새누리당이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방재청 119상황실이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들의 의전을 위해 해양경찰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5월 16일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모 의원이 소방방재청과 해경의 통화내용을 왜곡했다"며 "해당 의원의 사과가 없으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소방방재청과 해경은 보건복지부 재난의료지원팀과 소방방재청 구조팀이 더 효율적인 구조 활동을 위해 팽목항과 서거차도 중 어디로 이동 이동하느냐를 두고 통화한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 의원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작성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문제성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14일 소방방재청 119상황실과 목표 해양경찰청의 통화녹취록을 공개했다. 세월호 침몰 직후인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4분부터 53분까지 네차례 오간 통화 녹취록에는 "보건복지부와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 가니 팽목항으로 구조자를 옮기라"는 119 상황실의 요청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해경 측이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저희들은 모르겠고 우린 한 사람이라도 구조하는 게 우선"이라고 거절한 내용도 이어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은 "중앙부처와 보건복지부는 각각 중앙119구조본부와 복지부 소속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의미한다"며 "팽목항이 환자 응급처치와 헬기 이송에 적합한 지역이라 구조자를 팽목항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이 일부만 발췌하면서 사실이 왜곡됐는지 여부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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