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NLL 고해성사에 발끈한 새정치聯

노 전 대통령 NLL 포기 정략적 이용, "새누리 공식 사과하라"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5.09 15:12

윤상현 새누리당 전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NLL(북방한계선) 포기라 볼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 윤상현 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에 대해 기존 입장을 180도 바꿨다"며 "근거도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대선과정에서 정략적으로 써먹고 이제 볼일 다 봤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식으로 넘어가겠다는 황당하고 뻔뻔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앞선 8일 윤 전 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며 (노 전 대통령을) 유도했으나 노 전 대통령께서는 한번도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으셨다"며 "어떻게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NLL, 대한민국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고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NLL을 뛰어넘고 큰 틀에서 (북한과) 경제협력 사업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것으로 사료된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유세장에서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근거로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켜놓고, 대선 후 검찰수사에서는 ‘찌라시’라고 말을 바꾸더니, 이제는 윤 전 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 기존 주장을 아예 뒤집었다"며 "이 문제를 대선에서 악용하고 국민을 분열시킨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맞다는 주장을 펴며 불법으로 NLL대화록을 공개한 남재준 원장의 해임사유는 명확해졌다"며 "국정원에 대한 특검과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내용이며 새누리당 지도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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