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의원들, 통일헌법 논의 초당적 기구 구성 공감

(상보)"정파 초월 국가미래비전 모색"

↑5선 이상 여야 중진 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누리당 정몽준, 황우여 , 민주당 정세균, 이미경,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당 문희상 , 새누리당 서창원, 이인제, 민주당 이석현 의원. 2014.2.17

5선 이상 여·야 중진 국회의원들이 통일헌법 등을 포함한 국가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초당적 협의기구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 중진의원 모임의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국가 미래와 통일에 대비해 더 나은 헌법을 모색한 데에 중진의원들이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전했다.

남경필 의원은 "통일 뿐 아니라 복지 등 국가 아젠다에 대해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논의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통일이 지난 2월 임시국회 여야 대표연설에서 공통으로 나온 주제인 만큼 여야 중진들이 참여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중진의원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초당적 협력과 국회 정치복원을 위한 중진의원들의 역할 강화를 언급하며 여야 공동 논의기구 구성 필요성을 잇따라 제안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야당이 그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희상 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자들이 경제민주화나 복지,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서는 똑같은 주제로 공약했으나 1년이 지난 후에는 함께 논의하는게 없다""면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얘기했던 여야 공동의 미래대책기구를 구성해서 논의하면 좋겠지만 딱 한가지, 고양이 방울을 누가 달 지를 아무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통일은 여야가 같이 준비하자고 제안한 바 있지 않느냐"며 "요즘 북한 문제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남북문제는 (여야가) 같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황우여 대표도 말했던 (여야 공동) 기구에서 통일에 대해서, 통일헌법 같은 것도 국회에서 담아 만들어내는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한 후 국회 차원에서 이에 적극 화답하고 나아가 여야를 뛰어넘어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초당적 기구의 필요성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제시한 바 있다.

황우여 대표는 2월 임시국회 대표연설에서 여야 공동으로 정책을 협의하는 '국가미래전략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김한길 대표 또한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 마련을 위해 여·야·정 및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가적 '통일시대준비위' 구성을 제안했다.


남 의원은 "기구 구성 자체는 양당 당대표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 때 여야 중진의원들이 적극 참여해 논의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서울시 공무원 간첩단' 사건의 증거 조작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민주당 측 요청도 있었다.


이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공문서 위조 문제가 여야 간 쟁점이 돼 2월 국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국정원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기 때문에 법제사법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등의 상임위원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수첩에 열심히 메모했으니 (당에) 가서 의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을 주최한 황 대표는 "어느 나라나 어려운 문제는 중진들이 그림도 그리고 타결도 해서 정치가 풀린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모임이 너무 중요하고 소중하다. 양당에서 자리만 만들어주면 뒷바라지는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여야 중진들이 모여 핵심쟁점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 새누리당에서는 황 대표를 비롯해 서 의원, 정 의원,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문 의원과 정세균 민주당 의원, 이석현 민주당 의원, 이미경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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