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당대회 시기 정해지면 본격 준비"

이완구, 원내대표 출마 "깊이 생각…조만간 입장 발표"…새누리 당직 선거 주자들 본격 기지개

김태은 | 입력 : 2014.02.13 13:45


새누리당이 전당대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확정해 나가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경선구도에 따른 유력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머니투데이와 만나 당 대표 출마와 관련 "그동안은 마음의 준비만 해왔지만 (전당대회 시기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당 대표 도전을 공언했던 김 의원은 동료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포럼들을 운영하면서 당내 접촉면을 넓혀왔다. 지난해 근현대사 역사교실에 이어 이번주 시작한 통일경제교실까지 100명이 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물려 '영향력'을 실감케했다. 주장해왔던 당내 민주주의도 새누리당이 최근 상향식 공천 확대를 당론으로 가닥잡으면서 힘을 받고 있다.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7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에 비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와의 관계가 껄끄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부쩍 자주 입에 올리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충청권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에 나설 채비다.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입각하고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울산시장 출마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경선 환경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에는 이 의원과 함께 5선의 남경필 의원 4선의 정갑윤 의원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 지도부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원내지도부를 새로 구성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로 6월 지방선거와 7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른 후 8월 말 전당대회를 개최,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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