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과방위원장 "우주항공청 설립 못하면 역사에 죄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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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산회된 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마이크가 꺼지자 항의하고 있다. 이날 장제원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3.06.26.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26일 "우주항공청 설립을 못한다면 우리는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우주 무한 경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뒤쳐지면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이 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는 장 위원장 선출 후 두 달 만에 열린 첫 회의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상임위가 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어서서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어 "저희는 어제까지도 여야 간사 간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오늘 제가 직권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은 과방위를 하루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한 위원장으로서의 결단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달 31일 전체회의, 8월 17일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공청회, 25일 법안소위 개의를 제안했다"며 "도대체 왜 한 달 뒤에 공청회와 소위를 열어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렇게 한가하냐"며 "이 긴박한 시기에 휴가를 가겠다는 거냐. 또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거냐"고 했다.

장 위원장은 조속한 우주항공청 설립을 촉구하며 "저는 이미 민주당 위원님들께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8월 내 통과시켜주면 원하는대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제가 직을 건 것은 파옹구우(破甕救友)의 심정으로 국민들이 제게 주신 소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최후의 수단이었다"며 "우주항공청법의 신속한 통과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입법이 주업무인 국회 과방위에서 실기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위원님들이 조건없는 과방위 복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그간 민주당과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 추진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장 위원장은 "8월 내 우주항공청 법 통과되면 과방위원장직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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