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PL 사망 현장서 만든 빵 '4만개'…식약처 "모두 시중 유통"

[the300][국정감사]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파리바게트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17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입구에서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수사 촉구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소스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빵공장 2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현장 바로 옆에서 생산된 제품이 4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조사 결과 제품은 시중에 모두 유통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망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 16일 SPL 제빵공장에서 생산된 샌드위치는 총 19종, 4만1032개였다. 생산된 제품은 전국 파리크라상 물류센터를 통해 시중에 전량 출고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당시 출고된 샌드위치의 유통기한은 제조 후 64시간으로 21일 현재 기준 모두 경과됐다.

앞서 20대 여성 노동자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 경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PL 제빵공장에서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만들던 중 배합기에 끼어 사망했다. 공장 측은 다음 날 사고 현장을 천으로 둘러둔 채 직원들에게 작업을 계속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SPC 브랜드 불매운동을 진행 중이다.

전날 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은 "노동자 사망 후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이 안 끝나 현장에는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직원들은 같은 층에서 계속 빵을 만들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 빵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국민 우려가 크다. 식약처가 고용노동부 조사와 별개로 위생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식약처는 21일 최혜영 의원실에 보낸 서면 답변자료에서 "이후 고용노동부의 샌드위치 생산라인 전체 작업중단 명령으로 16일 오후 20시부터 현재까지 작업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16일 작업 중 외부 출입자는 고용노동부와 국회의원 일행 등 총 10명이었으며 SPL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에 따라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향후 작업 재개 시점에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해썹 불시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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