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전쟁터'된 정무위, 이해진-최인혁 '증인 채택'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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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의하고 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2021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채택의 건 및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을 처리했다. 2021.9.16/뉴스1

'대장동 개발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 여야협의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장동 전쟁터'로 꼽히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이번 논란과 무관한 일반증인 채택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금융분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협상에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체회의에서 증인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지만 합의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대장동 의혹 규명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첨예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하면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는 국민의힘은 의혹이 불거진 관련자들을 모두 부르자고 주장한다. 애초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물론 성남시 관계자 등을 모두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감을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로 보고 대장동 관련 증인 요청은 거부하고 있다.

문제는 증인 협상에 난항을 겪는 탓에 다른 일반증인 채택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야는 금융 분야에서 거대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소위 갑질, 규제 사각 논란 등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이어갔던 국토교통위는 이날 전체 회의 직전에 가까스로 일반 증인 출석 요구 건에 합의해 의결했다. 앞서 국토위 여야 간사는 대장동 사건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전날 밤까지 일반증인 채택과 관련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국토위에서는 강한승 쿠팡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일반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강 대표는 배달업계 종사자 처우 개선, 안정성 제고 등과 관련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여객운송 플랫폼 사업확장으로 인한 택시, 대리업체와의 사회적 갈등 해결방안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정무위에서 역시 막판 일반 증인 채택에 극적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각당 원내 지도부의 판단도 반영되겠지만 기본적으로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갈 수 없다는 인식이 여야 모두에게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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