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에 150만원어치 전화했다고?…팩스 활용 신종 해킹

[the300][국감현장]

1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팩스를 활용한 국제전화 신종 해킹 문제가 지적됐다.

국회 과방위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의 팩스 해킹 사례를 소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사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조 의원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8월 초 통신사로부터 팩스, 인터넷, 일반 전화 등에 대한 사용요금납부서를 고지 받았다. 총 납부액은 173만4640원으로 특히 팩스 사용요금으로만 부가세를 포함해 166만4542원이 청구됐다. 이 중 국제전화 사용료가 150만2856원이었다.

팩스를 통한 국제전화 송신은 7월25일부터 7월31일까지 총 6일 동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 통화 시간은 21시간14분, 수신 상대 국가는 오스트리아(621건), 콩고(14건), 우간다(1건) 등 3개 국가였다.

조 의원은 국제전화 통화 1건 당 통화 시간에 집중했다. 자료에 따르면 통화 시간은 2분14초, 2분15초, 1분34초 등으로 균일한 패턴을 보였다. 해킹 전문가들은 일정한 통화 시간 패턴으로 볼 때 프로그램 조작에 의한 해킹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렸다.

조 의원은 "피해자가 면담을 하면서 '평생 국제전화를 건 적도 없는데 콩고나 우간다에 무슨 전화를 하겠느냐.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200만원 중 150만원을 쓰지도 않은 명목으로 쓰게 됐다'고 호소했다"며 "사무용 복합기(팩스)를 쓰는 자영업자는 전국 2만5000명 정도로 파악된다. 신종 해킹 수법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을 적극 강구해달라"고 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지적해주신 대로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보안 취약 지점이 많아지고 외부로부터 해킹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팩스 건에 대해서도) 관련 보안 업데이트를 했다. 정보공유시스템을 통해 전국에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고지했다"고 밝혔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도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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