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말 그 따위로" VS 김경협 "양아치"…막말·고성 '기재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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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말 그 따위로 할래” -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한다)”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가서 다투세요”-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막말과 고성이 울려퍼졌다.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안건과 무관하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위원장을 비롯해 소위원장을 맡은 여당 분들이 사과나 유감을 표시 않고 국회가 가는 것을 걸 볼 때 염치가 없다, 뻔뻔하다, 이런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재위가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일명 ‘부동산 3법’(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처리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기재위는 지난달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 주도로 해당 법안들을 의결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저런 것을 의사진행 발언으로 받아주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흠 의원은 이에 “국회 회의장에서 말 그 따위로 할래”, “어린 것이 말이야”라고 했고 김경협 의원은 “동네 양아치가 하는 짓을 여기서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식은 땀을 흘렸다. 윤 위원장은 “상호 간 존중해달라”며 자제를 요청했으나 두 의원은 멈추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수차례 자제를 요청한 후 “나가서 다투시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상임위가 진행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향후 우리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여야 모두 의견을 깊이 경청하겠다.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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