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권력형 성범죄인가?"…즉답 피한 여가부 장관

[the300]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정옥 여가부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8.3/뉴스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해야 하냐는 질의에 끝내 즉답을 하지 않았다. 박 전 시장 의혹의 피해자에 대해선 "피해자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썼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전 시장과 오 전 시장의 성추행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맞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왜 말을 못하냐"며 답변을 유도했지만 이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에 죄명을 규정하는 건 저희 위치상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여가부는 해당 피해자의 근무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1차적이고, 조사와 수사는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고소인' 표현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전주혜 미래통합당 의원은 "피해고소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 장관은 "중립적 표현을 쓰느라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피해자 표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와 고소인이라는 표현을 혼용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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