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대책' 영화 할인지원금 80억… 95%가 CGV 등 대기업 몫으로

[the300]3차 추경안에 80억 포함 9월 '한 번 더'…유정주 의원 "중소영화관 등에 공정 분배 방안 필요"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극복 방안으로 내놓은 영화관 입장료 할인 지원사업 예산 대부분이 CGV 등 대형 멀티플렉스에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제출 받은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분배 현황'에 따르면 전국 영화관에 배포된 133만장의 할인권 가운에 103만7000장이 실제 사용됐다. 이중 96.3%(99만8000장)가 대기업 멀티플렉스 몫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영진위는 예산의 5% 가량만 중소영화관(비계열영화관) 및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 할당했고, 사용된 건수는 3만장 가량(3%)에 불과했다. 

이같은 쏠림현상이 일어난 원인은 영진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을 분배할 때 2019년 실적을 기준으로 나눈 까닭이다.

2019년 영화 입장권 판매 실적에 따라 영진위는 대규모 멀티플렉스에 125만9000장(94.8%)을 먼저 분배했다. CGV에 64만1000장(48.3%), 롯데시네마 37만7000장(28.4%), 메가박스 24만1000장(18.1%)을 각각 선 할당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규모 멀티플렉스가 총 예산 78억4000만원 가운데 75억5000만원을 챙긴 셈이다.

유정주 의원

유 의원은 "배급사들이 사실상 극장을 계열사로 보유한 영화업계 구조 특성상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지원사업은 대기업 지원사업으로 전락했다"며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영화업계 전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중소규모 제작사와 영화관계자들에게 직접 지원하는 정책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약 80억원(147만장)의 영화관 할인권 예산을 또 포함시켜 영화관 할인권 사업을 9월에도 실시할 예정인 만큼 공정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영진위는 앞으로 지급할 할인권을 중소영화관 및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 더 많이 할당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며 "정기국회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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