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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요청한 대면조사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독대자리에서 부정청탁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지난 23일 박 대통령 변호인 측에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취지의 세 번째 대면조사 요청서를 보낸바 있다. 2016.1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대폭 삭감될 상황에 직면했다.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예산소위는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 중 청와대 비서실 특수활동비 예산의 처리를 보류했다. 146억9200만원 중 7억3500만원은 삭감하고, 14억7000만원은 업무추진비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예산소위 의원들은 추가 감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의원은 "청와대가 국정을 수행 하는데 있어서 제기된 여러 특수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특수활동비는 상당한 액수의 감액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최하 10% 이상은 감액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성일종 의원이 "무조건 청와대 예산이라고 막 깎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지만, 김태년 의원은 "다른 기관도 아니고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쓸 만큼의 상황과 사정이 아니다. 청와대가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맞섰다.
대통령 경호실의 특수활동비(118억원)도 보류됐다. 야당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통령 경호실 책임론을 거론하며 예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청와대 비서실도 삭감했는데 경호실도 그냥 갈 수가 없다"며 "10% 삭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민 정서는 이해하지만 청와대 경호 시스템은 지속돼야 한다"며 야당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경호비를 삭감할 경우 발생할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에 김현미 위원장은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경호실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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