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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파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유 위원장, 염동열 새누리당 간사, 송기석 국민의당 간사,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간사. 2016.9.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 진행하기로 했던 교육부 국정감사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인해 28일로 연기됐다.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오후까지 새누리당 의원들의 참석을 기다렸으나 불참하자 이같이 결정했다.

유 위원장은 "교문위는 예산처리나 청문회 등 야당이 단독으로 진행했다"며 "다른 상임위는 어떨지 몰라도 교문위는 여야가 함께 최선 다해서 회의 진행하겠다는 희망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양해해주신다면 오늘 국정감사는 여기서 중지하고 28일에 열자"고 제안했다.

더민주는 국정감사 일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야당 단독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민의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제안처럼 2~3일 연기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유은혜 더민주 교문위 감사대행은 "국감 일정을 유보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예정된 국감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국감을 파행시키는) 이런 식의 새누리당의 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도 "국감은 국민들이 가장 주목하는 일정"이라며 "일부 당의 사정으로 오랫동안 준비하고 정해진 국감을 파행으로 이끄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은 "우리가 여야 협치의 문화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정 의장 말씀도 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돌아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오늘 내일 기다리고 모레 국감을 실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일정을 묻고 연기 움직임을 보이자 더민주 의원들은 새누리당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28일 교육부 국감 진행을 확답해달라고 요구했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위원장의 제안을 동의하기 어렵다"며 "수요일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더라도 야당만이라도 진행시키겠다는 약속을 해주셔야 동의할 수 있다"고 맞섰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협의도 하기 전에 단독으로 할수 있다고 하는것은 성격이나 대화를 위해 적절치 않다"며 "여야가 함께할 수 있도록, 또 국감이 무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며 확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교문위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준식 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답변을 길게 늘린 것에 대한 책임추궁만 이어졌다. 이른바 '장관버스터'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쳤지만 이 부총리는 결국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