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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차녀의 한국 국적 포기와 이 후보자 부부의 수십억 원대 자산 형성 과정, 부동산 투기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사법고시 존치 여부와 관련해 "교육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만큼 법무부와 상의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법고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는 교육부의 당초 입장보다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18일 "사법시험 폐지는 법률에 명시된 사항"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과 국정 역사교과서 등 민감한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거나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구체적인 교육철학을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의향을 묻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누리과정 미편성 교육청에 대해 검찰 고발 등 공권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의사 결정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답했다.

또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시간이 촉박하다는 도종환 더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일반적으로 교과서는 2년 정도의 편찬 기간을 거치지만, 이 경우는 집필진이 10명 이내"라며 "현재 한국사 국정 교과서는 집필진이 46명이나 있기 때문에 6개월 안에도 집필이 가능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청문회에선 이 후보자 차녀의 한국 국적 포기와 이 후보자 부부의 수십억 원대 자산 형성 과정,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 조차 고위공직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 직전 "차녀의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과정을 밟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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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한편 같은 날 열린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가 도마에 올랐다. 강 후보자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정부로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일본 정부가) 배상 관련해서 국가 예산으로 출연하겠다고 한 면에서 진일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현실적인 제약이 큰 상황에서, 또 상대국이 있는 입장에서 과거보다 최초로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았다. 기시다 외무상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고 (일본 정부의) 강요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국정화 TF(태스크포스) 간사를 맡았었던 강 후보자는 "국정 역사교과서에 (협상이) 진일보했다고 기록되는 것이냐"는 남인순 더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일본 측의 후속조치까지 살펴본 뒤에 추이를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